[트렌드 리포트][마케터의 시선] EP.96 AI가 이젠 연애박사, 데이트 코치 되다!

2023-06-12

이제 데이트 코치 필요없어요!


제가 어렸을 때는 굉장히 특이한 직업이 있었습니다. 

데이트 코치라는 직업이었는데요.  


모태솔로, 연애젬병인 사람들을 위해 데이트코치는 강의를 만들어서  

사람들이 실제 참여하고 데이트를 배웠던 거죠.


지금 MZ 세대들이 이 글을 보면 

꽁트인가? 유머인가 할 겁니다.


그런데 실제 데이트 코치가 코미디로 풍자되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소위 ‘모태솔로’라는 친구들이 연애를 책으로 배우고 코치를 통해 멋지게 되는 걸 배웠던 거죠.


2005년에는 윌스미스가 주연이었던 영화 

<Mr.히치_당신을 위한 데이트 코치>도 있었습니다.  


여기 나오는 윌 스미스는 성공률 100%를 자랑하는 뉴욕의 전설적인 데이터 코치입니다.  

이 영화 속에서도 데이트 코치는 어떻게 옷을 입고 어떻게 이성과 대화를 하면 

이성이 매력을 느끼는지 디테일하게 가르쳐줍니다. 


지금은 유튜브를 비롯해 연애 관련된 영상도 범람하고 있지만,  

당시만 해도 그랬습니다. 


그만큼 우리의 삶에 연애, 사랑이 중요한 영역인데도 

우리는 아직도 어색하고 항상 시행착오를 겪기 때문에  

데이트코치가 등장했던 건 아니었을까요?  



데이트 코치로 화두를 꺼낸 이유는,  

최근 몇 개월 사이 우리 삶의 가장 깊게 자리잡은 키워드인 

AI(인공지능)가 또 한건 했기 때문입니다.  


챗GPT에서 시작해 GPT-4가 등장하고 

다양한 생성 AI가 플러그인되고,  

수많은 앱들이 연결된 피기백(Piggyback)모델로 등장하면서  

그야말로 창의적인 앱들이 대거 등장했습니다.  


그중에서 얼마전에 읽은 기사를 보니,  

“이성에게 끈적한 멘트를 던져주는 AI”가 나왔다는 겁니다. 



데이팅앱 시장과 AI 


해당 기사를 살펴보니, 데이팅 앱 시장에서 AI가 이미 폭넓게 사용 중이라는 겁니다.  

기본적으로는 나의 소망, 내 특징과 나의 인적 사항을 바탕으로  

궁합이 좋을 것으로 판단되는 상대방을 매칭해 제안해주는 비즈니스가 있을 겁니다. 


실제 글로벌 데이팅앱 다운로드 수 1위를 차지하는 ‘틴더’는 

사용자가 직접 입력한 관심사를 AI가 분석해 ‘맞춤형 자기소개’를 만들어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용자가 올린 프로필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도 판별해줍니다.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범블’은 상대방 동의없이 음란사진이나 

이상한 이미지를 전송하면 즉시 흐리게 처리하고 

상대방에게 해당 이미지를 볼지 동의를 구하게끔 세팅해 두었습니다.  


데이팅앱은 정말 많은 익명의 사람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사람이 대다수지만 소수의 이상한 사람들이 분명 존재할 겁니다 


그리고 그러한 사람들이 활개를 치고 제지가 없으면 

사람들은 그 공간을 떠날 수 있죠. 


그래서 데이팅앱 회사들은 ‘걸러내기’ ‘솎아내기’에 AI 기술을 도입하는게 아닌가 합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상대 이성을 만나고 데이팅앱이 활성화되어야 

이들도 생존하기 때문에 AI를 이용해 데이트가 성사되게 돕고 있습니다.


그리고 데이트를 돕는 도구 중 앞서 이야기한 ‘대화코칭’ 프로그램들이 나왔습니다. 


최근 ‘유어 무브(YourMove.ai)라는 프로그램의 경우  

상대방의 대화를 복사 붙여넣기로 입력할 경우 대답할 수 있는 적절한 대화 “답안”을 제시해준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상대방이 “뭐하고 있니?” 라는 질문을 던지면

유어무브에서 “ 당신 생각하는 중이었는데, 너는 ?” 라는 답을 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도 들어가서 질문을 해 보았죠. 



저 역시 ‘뭐하는 중이니?”라는 질문을 했더니,  

AI가 저에게 3개의 답을 주었습니다.  


[1] Hey there! Just trying to work up the courage to finally ask you out. What about you?

너에게 용기 내서 마침내 데이트 신청하려던 참이었지. 넌 어때?  


[2] Hey there, just thinking about how lucky I am to be texting with you. What about you? Any exciting plans?

안녕, 너와 문자를 주고 받을 수 있는게 얼마나 행운인가 생각하고 있었어. 넌 어때? 재미있는 계획 있니?  


[3] Just thinking about how much better my day would be if I could see your smile in person. What about you?

응, 난 너의 미소를 직접 볼 수 있다면 내 하루가 얼마나 더 좋을까~ 생각하고 있었어. 넌 어때?  




일단 실험해본 결과, 제가 평소에 절대 답변하지 않을 것 같은 답을 주긴 하네요. 

기사에서 언급한 대로 

“이성에게 끈적하게 던질 멘트”를 주는 건 맞는거 같습니다.  


근데 이러한 멘트의 경우 한참 연애중인 사람이기 보다는 

썸타는 사람들에게 적당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서먹서먹한 상대에게 사용하면 불쾌할 수 있고,  

이미 사랑하는 관계에서 쓰면 소름돋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 제가 MBTI 중 극 T의 성향때문에 ‘소름’이 돋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한편, 이러한 데이트를 도와주는 멘트 작성하는 AI가 등장하면서 

여기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물론 있어요. 


새로운 기술이 데이트 같은 사적 영역에도 적용한다는 것에 대해서 말이죠.  

인간의 영역에서 AI가 사적 영역으로 깊숙이 들어올 수록 

나는 대체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에 회의적이고 적대적일 수 있다고 봅니다.  


실제 그동안의 기술 발전은 인간을 보완 또는 강화하는 쪽으로 발전해 왔기 때문에  

사람들이 좋아하고 적극적으로 수용해 왔었습니다.  


예를 들면 자동차, 비행기가 등장해 사람의 운송 혁신을 만들어준 것 처럼 말이죠.


그러나 AI 등장은 조금은 다른 느낌입니다. 

AI가 대화하고 생각하고 아이디어를 낸다는 것은 

인간과 비슷하다는 것이고, 그 의미는 나를 보완하는게 아니라 

나를 대체할 수 있다는 것과도 같은 선상에 있는 의미겠죠.  


그래서 최근 AI 등장으로 어떤 직업이 없어질까의 두려움와 논의가 

생각보다 많이 이루어지고 있고, 

그래서 AI 기술개발을 더이상 하면 안된다. 제약해야 한다 이야기도 나오는 거라 봅니다.  




 AI와의 사랑 


앞서 이야기한 데이트를 돕는 AI 코칭에서 좀더 나아가볼까요?  

AI가 서포터가 아닌 참여자로 등장한 이야기인데요.  

지난 2014년에 개봉했던 영화 중에 그녀(Her)라는 영화가 유명하죠.  

인간과 AI의 사랑을 다뤘는데, 그 때 참 소재가 신선하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AI에게 몰입할 수 있는가? 라고 말이죠.  


그러나 최근에 보면, 실제 AI가 인간과 자연스러운 대화를 하게 됨에 따라, 

해외 뉴스에서는 과도한 몰입, AI와 사랑에 빠지는 뉴스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지난 4월 초에 영국의 매체 <더 선>에서는 AI 챗봇과 결혼식을 올린 

미국 남성의 사연이 소개됐습니다. 


올해 63세 남성이 20년전 아내와 헤어진 후 아바타, AI에 빠졌고  

자신이 사용 중인 아바타 챗봇과 결혼했다는 거죠. 


사실 AI 이전에 “세상에 이런일이” 혹은 “해외토픽” 같은 

프로그램을 보면 만화 캐릭터와 결혼한 사람의 이야기, 

또는 인형과 결혼한 사람의 이야기는 종종 나왔습니다. 


인간과 인간의 사랑이 아닌 

인간과 인간외의 대상과 사랑에 빠지는 그런 모습이 나오는 이유는 뭘까요? 


실제 AI에 빠진 사람들의 사연을 보면  

더이상 누군가에게 사랑하기 위해 에너지를 쓰고 싶지 않다거나  

대인관계에 피로감을 느낀다는 합니다. 


인터뷰 내용을 들으면서 어느정도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마케터의 시선 


과거에 책으로 연애를 배우고  

책으로 사람의 심리를 익히다가,  

데이트 코치가 등장해 강의를 들으며 연애를 배우다가 

이제 AI 에게 데이트를 배운다는 지금의 모습. 


어찌됐건 AI가 이제는 사적 영역까지 들어와  

사랑을 하거나 사랑을 돕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 정말 다양한 방향으로 뻗어나갈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 6개월 동안 AI 와 데이트에 대한 키워드 언급량을 살펴봤습니다. 

서로 상이한 분야의 키워드이긴 한데, 교차되는 부분은 뭘까 하는 궁금증으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인스타, 블로그, 트위터, 뉴스 등  지난 6개월 동안 AI와 데이트는 각각 37.7만건, 48.6만건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출처: 썸트렌드, 이하 그래프 출처 동일) 


사람들이 SNS 내에서 이야기하는 언급량이 AI나 데이트 모두 상당히 높네요. 



그리고 이 두개의 키워드가 전혀 다른 분야인 듯 보여도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연관어를 살펴보면,  

친구, 그림, 사진, 코스, 이미지로 나왔습니다.  



그런데요,  

이렇게 분야도 다르고 전혀 결이 맞지 않을 것 같은 상이한 키워드가  


‘데이트를 돕는 AI’ 라는 단어로 엮게 되면, 굉장히 뗄레야 뗄 수 없는 

찰떡같은 키워드가 됩니다.  


데이트 코스짜기, 데이트 맛집 추천에서부터 데이트 때 유용한 대화 등 

AI가 데이트를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앞으로의 사회는 AI에게 인간의 삶의  

어느 영역까지 허용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도 전개될 것입니다.  


그리고 어느 시점에 영화에서 본것처럼 

인간과 똑같이 생긴 휴머노이드가 등장해 함께 생활할지도 모릅니다.  

과거에는 공상과학, 판타지같았던 일들이 

점점 현실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이제 우리는 어떻게 준비를 해 나가야 할지  

많은 논의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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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으로 보기> https://youtu.be/SDjzTsGIL0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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