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리포트][마케터의 시선] EP.92 놀면 뭐하니 지올팍, 그리고 크리스찬 신드롬즈

2023-05-16


놀면뭐하니, 지올팍 등장 



얼마전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지올팍(ZIOR PARK)이 출연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유재석과는 4년전에 <유플래쉬 프로젝트>에서 랩 피처링을 하면서 인연을 맺고  

다시금 재회를 하게 된 이야기를 담았는데요. 


최근 지올팍의 <크리스천>이라는 곡이 워낙 SNS에서 무섭게 뜨고 있다보니,  

저 역시 이 에피소드를 안볼 수가 없었습니다. 


(출처: MBC) 


이번에 <놀면뭐하니>의 2023 선생 유봉두 편에 출연한 지올팍 덕분에 수도권 시청률이 5.7%를 돌파했고, 이 수치는 지난 토요일 예능 프로그램 전체 시청률 1위를 차지했습니다.  


전반적인 에피소드의 구성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게  

지올 팍이 4년만에 등장해 어떻게 변신했는지를 보는 꿀잼,  

그리고 이름을 왜 지올(ZIOR)이라 짓게 되었는지 이야기하는 장면에서도  

뭔가 좋은 의미에서 또라이 기질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재석은 지올팍에 대해 방송에서 이러한 스타 기질을 알아보고  

“GD 느낌이 나는데?” 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죠. 


저 역시 최근에 본 아티스트 중에서 참신하면서 

실험정신이 뛰어난 스타트업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실제 지올 팍은 실리콘 밸리에서 음악 관련된 플랫폼으로 창업을 했다가 망하고  

한국에 와서 실험적 음악을 녹여내고 있습니다.  


(출처: MBC)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느낌?  


유튜브 쇼츠에서도 꾸준히 짤 영상이 돌다보니, 

저는 최근 지올 팍의 크리스찬이라는 음악을 꽤 많이 시청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출발해 지올 팍의 다른 영상도 함께 보게 되었죠. 


모든 노래는 영어 가사로 이루어졌고 한글 자막을 단 것도 특이했고, 

(그런데 국적은 한국입니다)

뮤직비디오가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느낌을 자아낸다는 것도 흥미 포인트였습니다. 


(출처: MBC) 


크리스찬이라는 음악도 그러한 느낌이었지만, 추가적으로 봤던 모던 폭스(modern fox), 

블랙핀(black pin), 폴링프롬어 스카이(falling from a sky)를 보면서도 비슷한 느낌이 들었죠.  


비슷한 느낌이란, 

일반적이지 않다.

묘하게 끌린다.

중성적인 높은 톤의 목소리가 자유롭게 활용된다. 




좌우간 최근에 봤던 소위 “양산형 아이돌”의 느낌이 아닌

날것인데 다듬어진 것 같고,  

실험적인데 중독성이 있는 

재미있는 아티스트가 나왔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그래서 최근 지올팍 관련한 SNS 흐름이 어떤지 체크를 해봤습니다.  


인스타, 블로그, 뉴스, 트위터에서 지난 3월 17일부터 4월 16일까지 1개월 동안 

지올팍이 언급된 횟수와 주력 채널을 살펴봤는데요.  


차트에서 알 수 있듯이 지올팍의 SNS 언급량은 

놀면뭐하니에 출연했던 시점인 4월 15일,16일에 피크를 찍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놀면 뭐하니의 매체 영향력이 그만큼 크다는 걸 반증한다고도 풀이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언급은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이루어졌습니다.  


4얼 15일 SNS 언급량은 2,243건을 기록했는데요. 

이 중 2,191건은 트위터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일전에 살펴봤던 뉴진스, 블랙핑크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대부분의 아이돌, 연예인과 관련되는 트렌드의 확산은 

트위터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해볼 수 있네요.  


추가적으로 지올팍 관련하여 SNS에서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를 살펴보니,  


개, 네잎클로버, 노래, 불교, 트루먼쇼, 재미 등이 나왔습니다.  

크리스천은 언급량이 9번째로 많았구요. 




4월 언급량이 가장 많았던 단어에 ‘개’라는 단어가 나와서 의아해서  

혹시 놀면 뭐하니에서 김국진과 닮은꼴이라 언급되고  

‘치와와’ 라는 연상 때문에 ‘개’가 등장했는가 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트위터를 살펴보니, ‘개’라는 단어는 접두어로 사용되어  

‘개좋다’ ‘개레전드’ 등으로 쓰였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리트윗을 포함해 키워드 분석을 했더니 

리트윗으로 인한 바이어스가 발생해, 리트윗제거를 한 후 키워드를 다시 살펴봤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좀더 필터링이 된 키워드 언급량이 나왔네요. 


한달 동안 지올팍과 함께 언급된 키워드를 살펴봤더니  

노래, 유재석, 크리스천, 놀면뭐하니, 아티스트가 1-5위까지 언급량을 차지했고요

그 외에 음악, 가수, 선생, 정지소, 전학생이 등장한 것으로 보아 

놀면 뭐하니로 연관된 키워드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SNS에서 지올팍과 관련된 긍,부정 키워드 분석을 보니,  

68%의 긍정 반응, 4.4%의 중립, 27.6%의 부정 반응이 나왔습니다.  


긍정적인 키워드는 주로 ‘좋다’ ‘좋아하다’ ‘웃음’ ‘대세’ 노래좋다’ 였고요.

부정 단어로는 ‘욕하다’ ‘싫다’ ‘욕’ ‘무릎꿇다’ 등이 나왔습니다.  


부정 단어에서의 ‘욕’을 살펴봤더니,  

노래 가사 안의 욕도 있었고, 가창법에 대한 욕에 대한 언급도 있었습니다.  



추가적으로 지올팍의 경우 SNS에서 ‘지올팍’ 이라는 키워드로도 언급이 되지만,  

이름을 줄여서 ‘박죨’ 이라고도 사용이 되는 걸 알 수 있었는데요.  



이렇게 줄임말로 활용되는 건 트위터에서만 언급이 되고 있었습니다.  




마케터의 시선



이와 관련하여 마케터의 시각에서 이야기를 해보자면, 

대중문화와 상업성 측면에서 이야기를 덧대고 싶습니다.  



지올팍(Zior Park)은 2018년 마미손의 레이블인 뷰티플노이즈의 소속으로 

2018년에 첫 싱글 ‘베네핏츠’로 데뷔했습니다.  

그 후 정규 앨범은  ‘신드롬즈 syndromez’로  2021년에 출시했는데요.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힙합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이름을 알리게 되었죠.  



현재는 개신교 신자이기도 한 자신의 이야기를 자전적으로 쓴 

크리스찬 이라는 곡이 인기를 끌고 있고요. 

주요 음악 차트에서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여기까지 이야기를 하면 일반적인 아티스트 행보와 비슷하죠.

앨범이 인기를 끌고 있고, SNS에서도 많이 언급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나왔다. 그리고 대중적으로 더 알려졌다.


그러나, 제가 관심있게 본 부분은,  

지올팍이 실리콘밸리에서 음악 관련 플랫폼을 창업했다가 망하기도 했고  

국내에서도 실험적인 행보를 보인다는 것입니다.

지올팍은 기본적으로 사업가적 기질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역시나, 지올팍은 이미 작년 말에 ‘신드롬즈’라는 이름의 법인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자신의 정규앨범 이름과 동일하죠. 

아마, 시작이라는 의미, 그리고 그 시작에 신드롬이 일었으면 좋겠다는 스토리를 담은게 아닌가 추정이 됩니다.  



좌우간, 그가 설립한 회사의 사업 목적을 살펴보니 의복제조 및 소매업, 

미디어콘텐츠 창작업, 공연 기획업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지올팍은 콘텐츠, 공연 관련된 사업 외에도  

굿즈 및 브랜드 사업으로 자신의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추가적인 자료를 찾아봤더니,  

AI 인공지능을 활용해 소비자의 취향을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하여  

맞춤형 의류 잡화를 생산 판매하는 커머스 플랫폼을 구상한다는 것입니다.


최근에 아티스트들이 사업에 뛰어드는 모습은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작년에는 원스피리츠라는 브랜드에서 출시된 박재범의 원소주가 있었고요.  


(출처: 피스마이너스원 홈페이지)  



원더걸스 멤버였던 김유빈은 르(rrr)이라는 쇼핑몰로 브랜드 사업을 펼쳤습니다.

빅뱅의 지드래곤은 피스마이너스원의 브랜드를 만들기도 했죠. 

아티스트 외에 공인들 중에서는 작년에 손흥민이 NOS7 브랜드를 론칭한 것도 화두였고요.

 

이처럼 요즘의 대중문화는 연예인 자체 IP를 활용한 콘텐츠 사업에서 머물지 않고  

커머스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커머스라고 하면 굿즈와 같이 일회성으로 소모되는 

과거의 팬들을 위한 제품에서 더 나아가,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어 꾸준히 판매하고 소통을 이어가는 

‘사업적’ 관점으로 보면 좋을 듯 합니다.  




이렇게 연예인+커머스의 공식은 지난 몇 년 사이에 좀더 강화되었습니다.  

콘텐츠 IP를 활용한 이코노미(경제)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 하여  

올해 뚜렷한 미디어 흐름이 ‘IP코노미’ 인데요.


그 안에는 연예인의 IP코노미도 포함돼 있습니다.  


사실 그동안 연예인들이 자신의 IP를 활용하는 방식은 콘텐츠였습니다. 

영화, 드라마에서 만나고 공연, 무대에서 만나는 방식으로  

팬들과 소통하고 영향력을 과시했습니다.


그리고 그 영향력을 바탕으로 브랜드 기업들이 

광고 모델로 기용해 기업의 대표 얼굴로 등장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죠.


그러나 이제는 연예인들이 콘텐츠 안에서만 자신의 IP를 이용하지 않고  

더 확장된 범위로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그들 역시 연예인들의 수명은 유재석, 강호동 급이 되지 않는 이상

20-30년 이상 탑스타 인기를 누리면서  

롱런하지 못한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때를 만났을 때 자신의 IP 활용을 극대화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는 것을 체득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위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전략”이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팬덤이 확보된 연예인들은 코어 타깃을 중심으로 

마케팅하고 이들에게서 추가적인 매출을 만들고,  

대중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인지도 확대를 통해 브랜드를 대중화 해 나가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지올팍의 행보도 

실험, 혁신적이라는 키워드 넘어 커머스의 방향을 보고 있다는 건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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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으로 보기> https://youtu.be/R9IvU9whQ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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